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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

2021년 회고입니다
2021년 회고
Photo by Behnam Norouzi / Unsplash

2021년 회고

2021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개인

산업기능요원 TO를 받았다. 현재 4년째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사실 큰 믿음이 없었다.
작년 말에 회사가 선정됐는데 TO가 안 나올 수 있다고 들었다. 사실 그냥 군대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던 집에서 짐들을 정리했다.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데 1월 11일 병무청에서 카톡이 왔다. :)

01-1

2023년 11월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 된다.

훈련소에 갔다 왔다 최대한 빨리 갔다 오기 위해서 5월에 신청했는데 회사가 바빠서 8월에 갔다 왔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주변에 얘기하면 개꿀 빨았네 하면서 비아냥거리는데 맞는 말이다.
더워서 비가 와서 특히 코로나라서 외부에서 하는 훈련이 없었다. 3주간 훈련받는데 2주 동안 안에 갇혀 있었다.
장점은 있다. 책을 14권 읽었다. 나도 안 믿기는데 주말에 3권 정도 읽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성경이다.
성경을 일주일 동안 다 읽었는데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재미없는 부분도 많았다. 재미 없는 게 대부분이긴 한데. 일부 에피소드가 재미있어서 계속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성경 마지막 장이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었는데. 마지막 때 예언으로 마무리가 된다. 음음 그렇다고 하면서 보다가 마무리가 이러니 기억에 많이 남게 되는 것 같다.
외부에서 훈련받았을 때 날이 더워서 저녁에 훈련받았다. 그런데 한 명이 천식으로 숨을 못 쉬어서 응급 차량이 왔다 갔다. 다이나믹하다.
총도 처음 쏴봤는데 귀마개를 썼는데도 소리가 엄청 컸다. 고막이 계속 때리는 느낌인데 하필 고정 부사수를 지원해서 귀를 열심히 괴롭혔다.
행군도 해보고 싶었는데 행군도 제외되었다. 덥고 비가 이틀간 계속 왔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한테 말해주면 안 된다. 같은 병역특례라도 같은 병역특례가 아니기 때문이다.

발표했다. 링크 매년 하나씩 특강/멘토를 하는 것 같긴 한데 내 의지가 아니라 주변에서 부탁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좋기는 한데 내 의지가 아니라서 조금 부끄럽다. 올해는 내 의지로 뭔가 하나를 신청해서 해보고 싶다. 특히 기술적인 내용의 경험이나 팁 같은 게 있다면 같이 공유하고 싶다.

비사이드 프로젝트를 신청해서 현재 진행하고 있다. 팀이 만들어진 지 이제 한 달 정도 돼서 크게 진행된 건 없지만 올 한해 중 큰일에 속한다.
평소에 사이드프로젝트를 하지 않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업무 외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마 Flutter로 앱 제작을 할 것 같아서 아이디어가 상세하게 정해지면 FE 개발자와 함께 간단한 공부 진행 후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 같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다시 배우고 있다. 최근에 코딩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결과가 썩 좋게 나오진 않았다.
사실 고등학교에서 배울 때도 사회에 나와서도 복잡한 문제를 보지 않았고, 큰 관심도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온라인에서 다시 강의를 듣고 있다.
온라인에서 문제를 풀 때마다 블로그 구석에다가 따로 표시해볼까 생각 중이다. 자신감 좀 얻게

학점은행제 졸업 예정자가 되었다.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고 바로 독학사를 준비했다. 2단계까지는 쉽게 합격했고, 3단계는 일부 합격을 했다.
2년 차에 학점은행제를 등록했다.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학점을 따고, 일부는 자격증 시험을 치고, 학점을 다 모았다.
학점을 다 모은 지는 꽤 됐는데 졸업하면 병역특례가 TO 우선순위가 낮아지기 때문에 졸업을 미루고 있었다.
병역특례 확정 후 7월은 신청을 놓치고, 12월에 신청하게 되었다. 졸업예정자가 됐다.
이제 방통대 편입을 할 생각이다.

코로나에 걸렸다 올해 최대 이슈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말에 밥을 먹는데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아서 검사를 진행했다.
1차는 미결정, 2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택 치료를 진행했는데 10일 정도 집 안에 있었다. 별로 스트레스받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역학조사를 위해서 온갖 곳에서 전화가 왔다. 이때 일주일 받을 스트레스를 이날 하루에 다 받은 것 같다.
집안에서 재택근무를 진행하게 됐는데 좋았다. 처음으로 이렇게 집에서 길게 일해보는 것 같다.
밥은 대부분 해 먹었다. 배달시켜도 되긴 하는데 음식 맛도 안 나는데 사치인 것 같아서 그랬다. 3일 차에 조금 아팠는데 현기증이 나고, 머리가 아팠다.
그래도 다음날에 바로 괜찮아졌다. 그때부터 냄새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맛도 다시 나기 시작했다. 주말이 지나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재택치료 완료 후 재검사받았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였다. 약속도 있었는데….

회사

회사 내에서 이것저것으로 당일 출장을 많이 갔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다 보니 많이 어버버 거렸는데. 지금에 와서는 비교적 금방 본론을 말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전화 통화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작년과 비교하면 업무 통화하는 스킬이 늘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한데 초창기와 비교해서는 확실하게 달라진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발전이 많이 필요하다. 상대방에게 맞춰서 설명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하던 애플릿 프로젝트가 이번에 법률검토로 넘어갔다. LTE 유심에서는 테스트가 됐는데 일부 5G 유심에서 설치시에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유심의 키값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제조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했다. 그런데 제조사 측이 알려줄 수 없다고 했고, 확실한 건 아니지만 통신사 측도 답답했는지 그냥 넘어간 게 아닌가 싶다.

회사가 마곡으로 이사를 했다. 이전 근무지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멀어졌다. 무려 환승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이때까지는 2호선 내에 있거나 버스로 갈 수 있는 곳에 있었는데 멀어져 버렸다.
그래봐야 한 시간이면 가긴 하는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최근에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오고 가면서 읽고 있다.
마곡에는 맛집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밥값이 비싸다. 도시락을 싸서 먹고 싶은데 회사 건물 내 전자레인지가 없다. 강제로 외부에서 먹게 되었는데 식비가 만만찮다.

SDK 배포시 디펜던시를 많이 신경쓰게 되었다. 회사 입사 후 최대 난관이였다. 현재 회사 SDK 내부의 HttpClient 부터 대부분 기능을 직접 구현해서 사용하고 있다.
크게 무리 없이 타 앱에 포함되어 배포되고 있는데 최근에 성능과 개발 편의성을 위해서 몇몇 라이브러리를 추가했다. 필수기능이기도 했고, 시간적인 이유와 성능 때문이라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추가했다.
다른 앱에 추가할 때 디펜던시를 추가해주기만 해서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Gradle, Gradle Plugin 버전, 최소 버전, 충돌 등 온갖 문제가 터져 나왔다. 결국 자체 개발 버전을 재배포하면서 일부 기능을 직접 다시 개발하였다.
문제가 없어졌지만 심장 떨리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핵심 코어 기능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라이브러리의 모든 항목을 점검한 다음에 포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을 올해에는 많이 하게 되었는데 보통 연말에 모여있다. 최근에 이것저것 고민하면서 이직을 생각했는데 면접도 보고, 코딩테스트도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내가 사용하고,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그렇다.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고 있다. 그런데 입 밖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그렇게 안 된다.
최근에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늘어났는데, 부족한 부분이 어떤 건지 알았으니 올해는 노력해야겠다.

목표

블로그 2주에 한 번 글 써보기 친구가 Hustle이라는 오픈 채팅을 만들었는데. 10만월 걸고, 하는 거라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주일에 책 한권 읽기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일단은 노션에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되면 블로그에 후기를 써볼까 한다. 물론 인생에 도움 되는 책만 있는 건 아니고, 재미를 위한 책도 있다.

비사이드 프로젝트 완수 처음으로 외부 사람들이랑 하는 프로젝트인데 앱 스토어까지는 올려봤으면 좋겠다.

개인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봤으면 좋겠다. 사실 회사 기술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혼자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업무 시간 외 작업하고 있다. 회사 기술이 마음에 드는데 맘대로 쓰는 건 아닌 것 같아서 허락받고 진행하고 있다.